일년간 놀기 위한 준비
일년간 놀려면 우선 회사를 그만두어야 한다..
3월 25일 퇴직서 제출. 31일 퇴직. 4월 4일 출국. 신변 정리하기에 너무 촉박하다..
(1) 퇴직하기
1. 퇴직 연금
퇴직금 수령을 위해 IRP 계좌 개설. 입금되면 바로 해지하여 여행경비로 쓰려 했으나, 아래 있는 연금 저축을 해지하고 퇴직금은 펀드 운용을 하기로 했다. 이유는, 나중에 해지하더라도 큰 불이익이 없고, 운용 수수료가 0.3%. 연금저축이나 연금펀드(1%)보다 수수료가 적다.
2. 여행경비 거치 통장
적지 않은 돈이 거치되어 있어야 하므로, CMA 통장을 개설했다.
메리츠종금 The CMA Plus. 금리가 높은 편에 속한다 (2.8 - 3.1%). 여행중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뱅킹 지원. 나의 경우는 초기에 많은 금액을 거치할 것이고 추가 입금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후입선출 방식 상품 등을 고민할 필요는 없는 상태. 주의할 점은, 한번에 전액을 입금할 것이 아니라, 1000만원 단위로 며칠에 걸쳐 입금할 것. 이유는 출금시, 자동매수 단위가 예치금의 10% 이기 때문. 무슨 말인고 하니, 만일 5000만원을 일시에 입금하고, 이후 100만원을 인출한다고 할 때, 10%인 500만원이 인출되고, 다시 400 만원이 입금되는 구조이다. 즉, 이때 400만원은 거치기간이 0일부터 다시 시작하므로 일할 이자 계산시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
3. 연금저축
회사가 납입금 50% 지원해준 상품이 있다. 삼성생명 연금저축삼성골드연금 이던가..
9년 운용에 수익율 10 -_-; 선취 수수료 7%. 다행이 회사 절반 부담이었던지라, 300 이상 공제하고도 원금보다 500 정도 이익. 납입액을 줄여서 유지를 해볼까 하다가, 수익율/소득공제 측면에서 매력이 없고, 매달 납부 부담도 있고 하여 해지했다. 해지하러 가서 상담을 해보니, 직원이 연금펀드로 전환하는 것을 추천해 주었는데, 운영 방식을 보니, 위에 있는 IRP와 동일한데, 언뜻보기에 수수료나 세법상으로 IRP 가 유리하여, 본 계좌는 해지 결정.
4. 연금저축 2
삼성생명 연금저축골드연금1.0. 보험설계사가 엄마를 구워삶아서 나도 모르게 가입된 상품. 월 20만원 납입이고 2년 정도 납부. 선취 수수료 9% 정도. 140 손해보고 해지. 퇴직자의 경우, 5년 이내 해약시 물어야 하는 2.2% 가산세를 면제 받을 수 있다.
5. 국민연금
납부 유예 제도가 있다. 지역가입자 전환 공지 받을 후 1355 번으로 전화하여 유예 신청하면 됨.
6. 건강보험료
직장을 그만두면 자동적으로 지역가입자로 등록이 되는데, 지역가입자가 되면, 수입이 없어도 통상적으로 직장가입자였을때보다 금액이 높게 책정되어 나온다고 한다. 이를 구제하기 위해 최대 2년까지 '임의계속가입' 신청을 할수 있다. 그러면 직장가입자 시절에 본인이 내던 부담금만큼만 낼 수 있고 심지어 내가 다른 사람을 피부양자로 등록시킬수도 있다. 즉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하는 것이다. 단, 고지서를 받은 후 납부 기한 내에 신청해야 한다.
형제가 직장가입자일 경우, 피부양자 등록을 할 수 있다. 조건은 미혼, 부모가 소득 없고, 내 재산이 과세표준 3억 이하인 경우 가능. 이렇게 하면 나는 따로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부모가 연금을 받는 경우, 연금액이 얼마 이상 되면 더 이상 피부양자 등재가 불가능하도록 하는 입법 추진중이라고 한다. 즉, 내 경우 형제에게 피부양자 등재를 했다가, 해당 기준이 적용되면, 부모님이 지역가입자로 떨어져 나오고, 나도 지역가입자로 분리된다. 왜냐면 일차 부양의무는 형제가 아니라 부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역가입자의 경우는 부양자 피부양자 개념이 없기 때문에, 엄마 아빠 나 3 명이 모두 개별 지역가입자로 된다. 이 경우 뒤 늦게 내가 임의계속가입 신청을 할 수는 없다.
한편, 지역가입자의 부과 기준이 직장 가입자 대비 형평성이 없다고 하여, 직장 가입자, 지역가입자 모두 수입 + 재산으로 일괄 기준을 적용하는 논의도 있다고 하는데... 물론 이렇게만 되면 불만은 없지만, 현행 제도는 불합리한 점이 좀 많다.
(2) 신변정리
자 이제 신변정리에 들어가보자. 수입이 없는 관계로, 쓸데 없이 나가는 돈을 막아야 한다.
1. 핸드폰 일시 정지
KT. 최대 180일. 1년에 2회. 인터넷이나 전화로 신청 가능. 일시정지 중에도 기본료 3850원은 여전히 나간다.
장기 정지 신청은 대리점에서만 가능. 신분증과 장기체류 증명할 수 있는 것 필요.
2. 인터넷 일시 정지
SK 브로드밴드. 일년에 90일까지 가능.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정지 가능.
근데 이거 횟수/기간 제약 조건 없이 일시정지시킬 수 있도록 작년말에 법이 제정된 것으로 알고 있음..
나는 일단 60일 신청
3. 운전면허 갱신
6월까지 갱신하라는 고지서를 받았다 ...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사진 스캔해서 올리면 인터넷으로도 신청 가능하다. 2주 후 집으로 배달. 해외체류중에 갱신 기간 연장신청이 가능하기도 하다..
방문하면 10분 안에 수령 가능. 나는 방문해서 갱신했는데, 혹시나 하여 국제 운전면허증도 함께 받기 위해서.. .
4. 자동차 검사
8월에 검사 받으라는 고지서가 왔다. 이건 친인척에게 대신 해달라고 부탁 -_-
5. 아파트
월세로 돌리면 50만원이라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일단 출국 -_-
몇달후 잠시 귀국하여 정리할 예정.
(3) 여행 준비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 중 필요한 사항을 정리해보자.
스마트폰, 신용카드, 여권만 챙기면 사는데 큰 지장은 없다. 이 중에서도 요즘은 스마트폰의 역할이 각별하다.
들고 갈 디지털 기기 : 아이폰 + 아이패드
* 아이폰 : 카메라, 인터넷 뱅킹, 정보 검색 용.
* 아이패드 : 책 읽기, 정보 검색, 여행기록 작성 용 (편안한 타이핑 및 아이패드 보호를 위해 벨킨 YourType Folio 케이스 + 키보드 구입. 좀 무겁지만 좋다.)
1. 아이폰 컨트리락 해제
- 주로 WIFI 를 사용할 예정이지만, 긴급 상황을 위해 현지 USIM 구입하여 넣을 예정.
- 사업자가 KT 이고 아이폰 4 사용자라면 반드시 114 에 전화하여 컨트리락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당일 중으로 해제 됨. 해제되었다는 SMS를 받고나서 반드시 itunes 싱크를 시켜주어야 한다던데.. 이게 심카드 교체 후 하라는건지 미리 해도 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음 -_- 현지 가보면 알겠지...
그리고 다음과 같은 앱을 설치
2. 금융 업무를 위하여
- 공인인증서
- 은행 앱
- 은행 보안카드 사진찍어 저장
3. 비행기표 / 숙소 등을 인터넷으로 구매하기 위해
- 항공사 마일리지 카드, 각종 멤버쉽 카드 : 카메라로 찍어 이미지로 저장해 놓으면 실제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도 없고 손쉽게 확인가능하여 편하다.
- 항공사 앱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 마일리지 항공권 구매시 활용
- 신용카드 정보 : 카드 번호, 유효기간, CVS 를 저장해 놓으면 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즉석에서 인터넷 구매가 가능하고, 카드 분실 위험도 없다. 물론 지갑/카드를 분실하는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된다. 당장 돌아오는 비행기표라도 인터넷으로 구매해야 할테니 말이다. 물론 폰을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적당히 자기만 알아볼 수 있는 형식으로 적어 놓을 것
- Skyscanner
- Airbnb
- Booking.com
- Kayak
- Tripadvisor
4.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리더 접근을 위해
- Path : 페이스북, 트위터로 간단히 내 근황을 포스팅할 수 있다
- Flipboard : 읽고 쓰기 모두 가능
- Feedly : 구글 리더 대용
중국같은 경우 구글, 페북, 트위터가 막혀 있으나 이와 같은 제 3자 중계 서비스를 이용하면 대부분 접근 가능
5. 가이드북
- 론리 플래닛 및 기타 읽고 싶은 책은 이북 또는 PDF 로 미리미리 다운받아 아이패드에 저장해 놓는다.
6. 중요 서류 복사본
- 비행기 티켓 : e-ticket 은 pdf 로 아이폰, 아이패드에 저장해 놓는다.
- 여권/ 비자 : 사진 촬영하여, 아이폰, 아이패드, 클라우드에 저장
7. 기타 유틸
- Instashare : BT 로 아이폰 아이패드 간 사진 공유해주는 어플.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아이패드로 옮겨 여행기록을 작성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는 Photo Stream 을 이용할 생각이지만, WIFI 사정이 좋지 않은 곳이면 BT 를 사용해 옮길 수 밖에 없으므로 ...
8. 멀티 플러그
- 국가별 플러그 모양이 다르므로 변환용 어댑터 구매. 애플 공식 제품은 5만원에 육박하여, 나는 '깜냥' 이라는 7000원짜리 제품을 구매했는데, 어떤지는 가서 써봐야 알 듯. 마감이 아주 고급스럽지는 않고 좀 뻑뻑한데, 뭐 동작만 하면 큰 이슈는 아님. 멀티 플러그 제품중에 USB 충전을 지원하는 것도 있다. 이 경우 애플 어댑터 들고가지 않고 USB 선만 챙겨가면 되므로 짐이 줄어서 더 좋겠지만, (나는 짐쌀때 정말 정말 최소한으로 주먹만한거 하나라도 줄이는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상품평에 불량품이 왔다는 리뷰가 적잖게 보여 그냥 심플한 제품으로 선택.
(4) 짐싸기
짐을 최소로. 대부분은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이나 두달이나, 어차피 장기 여행은 빨래를 할 것이므로, 일주일치 배낭보다 더 커질 이유는 없다. (기후만 일정하다면)
1. 배낭 구입
- Travel Mate 38 리터 배낭 : 따듯한 나라만 갈 생각이므로 작은 것으로 구매. 겨울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였을듯. 나는 짐 많이 들고 다니는 걸 아주 싫어한다. 여행/등산용 배낭은 그 자체도 꽤 무겁다.
- Coleman 브리즈 슬링백 : 현지에서 매고 다닐 작은 배낭. 아이패드가 딱 들어가는 사이즈
2. 신발
- 따듯한 나라만 갈 생각이므로 ㅎㅎㅎ 예전 말레이시아에서 구입한 Teva 샌달 하나로 버텨볼 생각. 샌달을 선택하면 덤으로 양말을 많이 싸 갈 필요가 없어 짐 부피가 준다는 보너스 혜택.
3. 헤어케어
- 배낭을 화물로 부치지는 않을 생각이므로, 샴푸 컨디셔너는 여행용 사이즈로 준비 (50ml) 이후 현지에서 조달 (사실 컨디셔너는 여행용으로 잘 안나온다. 하지만 여행을 다니면 전반적으로 얼굴이고 머리고 다 푸석푸석해지므로 의외로 참 아쉬운 제품.)
- 빗 : 부피가 작은 나무 평빗
- 따듯한 나라로 갈 것이므로 ㅎㅎ 드라이어는 패스. 어차피 여행용 프리볼트 제품이 아니라면 소용 없음. 호텔은 있겠지만, 호스텔은 없을 수도... (예전에 어땠는지 기억이 안나네.. 암튼 그떄도 별 불편없이 다녔던 듯)
- 앞머리용 롤 한개 : 드라이어도, 솔빗도 안 가져 갈 것이므로, 롤 한개는 무척 유용하다.
4. 화장품
- 핸드크림, 썬크림, BB 크림
핸드크림 잘 고르면 얼굴, 바디 전체 사용 가능하다. 뉴트로지나 등이 트러블 없고 양도 많고 펴바르기 쉽게 점도도 적당.
화장품 샴푸 린스 치약 등은 100ml 이하, 전체 1L 한도로 기내 반입 가능.
얼굴/바디 클렌징 제품은 샘플 몇개만 들고 다닌다. 메이크업을 안해이서이기도 하고, 대부분 비누 정도는 숙소에 있고... 별로 필요 없음.
5. 옷.
겉옷 위아래 3벌 정도씩
잠깐 근처 나다닐 수는 있을 정도의 잠옷
속옷
5. 기타
- 손톱깍기 : 원래 반입 불가인데, 의외로 이거 현지에서 찾으면 잘 안 찾아진다-_- 일단 반입 시도해볼 생각.....
- 생리대 조금
- 우산
어차피 현지에서 필요한 것들을 조달하게 되므로, 배낭은 여유 있게 싸야 한다. (샴푸, 린스, 세제, 생리대, 추우면 옷을 살수도, etc ) 자리 남는다고 쓸모없는 옷으로 꽉꽉 채우면 나중에 버려야 함. (실제로 주로 버릴 옷을 들고 가긴 함.. )
지구에게 미안하긴 하지만, 비닐봉지는 유용하다. 젖은 옷을 넣거나, 빨래감을 넣거나, 짐을 쌀때 종류별로 비닐봉지에 담아 정리하면 나중에 유용히 쓰임. 우천시 방수도 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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